
‘Touch Base’: 이메일 한 통, 전화 한 통으로 상황 파악하기
‘touch base’라는 표현, 혹시 들어보셨나요? 비즈니스 미팅이나 이메일에서 자주 등장하는데, 그저 ‘연락하자’는 단순한 의미를 넘어 훨씬 더 실용적인 뉘앙스를 담고 있습니다. 바로 “핵심적인 내용만 간단하게 확인하고 넘어가자”는 뜻이죠.
이 표현은 복잡한 이슈를 긴 대화로 풀어내기보다는, 짧은 이메일이나 전화 한 통으로 서로의 위치를 확인하고 진행 상황을 빠르게 체크할 때 사용됩니다. 불필요한 이야기 없이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고 싶을 때, 이보다 더 적절한 표현은 없을 겁니다.
- 예시 1: “Let’s touch base about the new budget. We don’t need a long meeting.” (새 예산에 대해 간단히 확인만 합시다. 긴 회의는 필요 없어요.)
- 예시 2: “I’ll touch base with the client after the weekend to get their final decision.” (주말이 지나고 고객에게 연락해서 최종 결정을 확인할게요.)
‘Base’의 숨겨진 의미들
‘touch base’의 핵심은 바로 ‘base’에 있습니다. 야구에서 주자가 밟는 ‘베이스(base)’를 떠올려보세요. 주자가 1루 베이스를 밟고 있으면, 그는 그 지점에서 안전하게 다음 행동을 준비할 수 있습니다. ‘touch base’도 이와 비슷합니다. 서로가 서 있는 ‘위치’와 ‘상황’을 확인하고, 그 ‘기반(base)’ 위에서 다음 단계를 진행하자는 의미가 담겨 있는 것이죠.
‘base’는 이 외에도 다양한 의미로 쓰입니다.
- 기초, 토대: 무언가의 근본이 되는 부분이나 기반을 뜻합니다. (예: the base of a successful business)
- (군사) 기지: 군사 작전이나 특정 활동의 중심이 되는 장소입니다. (예: a military base)
- (화학) 염기: 화학에서 산과 반대되는 성질을 가진 물질입니다. (예: a strong base)
- (요리) 주성분: 요리나 혼합물의 핵심이 되는 재료를 의미합니다. (예: the soup base)
이렇게 ‘base’는 문맥에 따라 전혀 다른 의미를 가지게 되므로, ‘touch base’라는 표현을 이해할 때는 ‘서로의 상태를 확인하는 행위’라는 핵심 뉘앙스를 기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